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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머리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은 21일 오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아레나 BRB 마네 가린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3라운드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6분 브라질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하피냐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브라질이 앞서갔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반격했다. 전반 41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간결한 터치로 슈팅 각을 만든 뒤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중반 양 팀 모두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알리송과 다빈손 산체스가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머리 부상이었기 때문에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교체카드를 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웃은 팀은 브라질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승점 3점을 가져오며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알리송의 상황은 좋지 않아 보였다.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알리송이 브라질 대표팀을 떠나 리버풀로 복귀한다"며 "알리송은 월드컵 예선 콜롬비아전에서 충돌로 인해 후반전에 교체됐다. 알리송은 리버풀로 돌아와 리버풀 의료진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팀 닥터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알리송이 머리 부상을 입었다. 그는 뇌진탕 가능성으로 인해 교체됐다. 이제 브라질축구연맹(CBF)에서 권장하는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라며 "우선 CT 스캔을 실시한 후 확산 MRI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만약 모든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면 인지 능력 테스트를 거칠 것이며, 이후 추가적인 관찰을 통해 그가 아르헨티나 원정에 동행할 수 있을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마르는 계속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향후 며칠간 그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알리송은 정상적인 상태이며, 벤치에서 그리고 경기 후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경기장 치료 과정에서도 그는 의식을 잃거나 기억을 상실했다는 보고가 없었다. 내내 정신이 또렷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뇌진탕 가능성이 있는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1승 7무 1패 승점 70으로 1위다.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아스널(승점 58)과 격차가 꽤 있다. 하지만 알리송이 머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다면, 수비진이 불안해질 수박에 없다.
영국 '미러'는 "리버풀은 PL 우승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알리송의 부상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수비진에서 여러 부상 문제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 고메스, 코너 브래들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도 부상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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