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짓수'는 강했다! 유수영 UFC 데뷔전서 강렬한 V→커닝햄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한국 UFC 대회 원한다"

유수영 "아내와 아들에게 승리 바친다!"
최승우는 바셰호스에게 TKO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유짓수' 유수영(29)이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결혼과 득남 사실을 최초 공개하며 "첫 승리를 아들과 아내에게 바친다"고 빅리그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61.2kg) 우승자 유수영(15승 3패 2무효)은 지난 1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베토리 vs 돌리제 2' 언더카드에 출전했다. A.J. 커닝햄(미국∙30)과 격돌했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탑독'이었던 그는 완승을 올렸다. 채점표가 증명한다. 30-27, 30-27, 30-27를 받았다. 경기 전 도박사들의 80% 승리 확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하며 타격전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라운드마다 전매특허인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확실히 UFC 선수가 됐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기분이 매우 좋지만 판정승이라 살짝 아쉽다"고 솔직하게 심정을 밝혔다. 경기 전 KO승을 예고했다. 그는 "다른 무기도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데뷔전인 만큼 펀치로 임팩트를 보여 주려고 했는데 잘 안 돼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유수영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요즘 한국 선수들이 UFC에 많이 진출했기에 한국에서 대회를 열어준다면 영광이다"며 "8월이나 9월로 잡아주면 바로 뛰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아울러 대어급 신인과 승부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음 상대로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 알렉산드레 토푸리아(29∙스페인/조지아)를 요구했다. 지난 2월 UFC에 데뷔한 '정복자' 토푸리아는 동생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력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늘 첫 승을 했으니 높은 위치의 선수들보단 나와 같이 1승인 토푸리아와 2승을 걸고 싸워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카드 제 1경기에 출전한 '스팅' 최승우(32)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UFC에 첫 데뷔한 신성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 3분 9초에 오른손 오버핸드훅에 이은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 이로써 최승우는 지난해 7월 스티브 가르시아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UFC 통산 4승 7패, 최근 6경기 전적은 1승 5패가 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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