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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박보검이 '더 시즌즈' 일곱 번째 MC로 출격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KBS 2TV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보검, 정동환, 최승희 PD, 손자연 PD, 최지나 PD가 참석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KBS 2TV 시즌제 심야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7번째 시즌이다. 앞서 박재범, 잔나비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이 각 시즌 MC를 맡은 바 있으며, 박보검은 배우 최초로 '더 시즌즈' MC로 나선다.
이날 최승희 PD는 "'더 시즌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라이브 뮤직쇼다. 30년 정통을 갖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라며 "박보검 씨가 '더 시즌즈' 최초 배우로 MC를 맡아주셔서 더 큰 기대감과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박보검 씨가 기대에 걸맞게 욕심도 열정도 많으시고 제작진한테 회의하자고 제안을 많이 주신다. 프로젝트 아이디어도 많으시더라. 이번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했다.
MC를 맡은 박보검은 "심야 토크쇼가 33년간 진행되어 왔다 보니까 저도 모든 회차를 거쳐간 게스트와 MC분들을 봐 오면서 컸다.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다"라며 "'칸타빌레'가 음악용어로 '노래하듯이'다. '다카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다'이다. 완전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면서 관객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신입사원 같은 마음이다. 오시는 게스트분들과 시청자분들, 관객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행복한 음악여행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걸 준비하고 있다"며 "동환 님이 새로운 시그널 송을 작곡해주신다고 했다. 그 곡에 걸맞은 가사를 직접 작사해서 시그널 송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프로그램명을 직접 지은 박보검은 "2015년 '뮤직뱅크' MC로서 KBS에서 처음 인사를 드렸고, KBS로 인연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KBS '내일도 칸타빌레'라는 음악 드라마에서 연기한 적도 있다. 그때의 기억이 좋았다. 저한테는 KBS는 참 따듯한 공간, 팬분들과 출근길에도 만나뵀던 공간이다"라면서 "그래서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이름을 걸고 하면 프로그램을 하면 '칸타빌레'라고 짓고 싶다고 했는데, 럭키 세븐, 7번째 '더 시즌즈' 시즌 '박보검의 칸타빌레'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미소지었다.
정동환은 "첫 시즌부터 7번째 시즌까지 함께하고 있다. 열심히 음악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하고 보검 씨를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동환은 "이렇게 선한 분께서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과 어떻게 소통을 할지 궁금했다. 완벽한 박보검씨에게 사랑스러운 빈틈이 있을 거 같았다"며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고 박보검과의 브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첫 녹화를 앞둔 박보검은 "감회가 새롭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보다 더 많은 분들께 새로운 아티스트 분들을 소개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관객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가져주시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보검을 응원하기 위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함께한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박보검은 "저의 첫 무대에 '구르미' 팀이 지원사격해주는 점에 고맙다. 제가 첫 MC를 맡는다고 해서 대외비로 해서 조용히 3월 11일에 시간되냐고 했더니 다같이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제가 다 설렌다"며 "봄과 잘 어울리는, 앞으로 프로그램과 많은 분들에게 좋은 향기를 남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매 시즌 화려한 MC를 섭외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을지 언급했다.
최승희 PD는 "저희 프로가 방송되는 금요일 밤 10시는 수백억 원대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이다. 저희는 30년 전의 제작비로 음악 프로의 마지막 남은 보루를 지키겠다는 심정으로 제작하고 있다. 시청률 만이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했다면 매주 신인들을 소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음악 프로가 가진 정체성과 명분, 그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신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저희 프로를 통해서 처음으로 시청자분들과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뮤지션들이 나와서 본인 앨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음악 프로는 저희 프로 하나다. 다른 가치를 가진 프로그램이구나, 그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저희 프로를 찾아주신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할테니까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MC였던 이영지는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회에서 박보검을 향해 "'더 시즌즈' MC는 에스파의 '수퍼노바'를 꼭 춰야 한다. 연습해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던 바.
박보검은 "영지 씨가 보검 씨 당신은 '굿보이입니다'라고 하신 적이 있다. 정말 감사하다. 지금 에스파 춤 보여드릴까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영지씨 만큼 춤 보여드리진 못해서 영지 씨한테 조금 더 훈련을 받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승희 PD는 "1회부터 MC가 준비한 게 많다. 피아노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 정말 이렇게 적극적인 MC가 없다. 1회부터 볼거리, 들을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박보검은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맞다. 저때 이런 아티스트가 있었지' 하는, 오래오래 회자되는 음악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14일 밤 10시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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