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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저스맨' 김혜성은 도쿄에 갈 수 있을까.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로 나와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2에서 0.222로 올라갔다.
김혜성은 5회말 벤치에서 나왔다. 3-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주자로 나섰다. 김혜성은 맥시 먼시 타석에서 시범경기 2호 도루에 성공했고, 1사 이후에는 윌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갔다. 그리고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추가했다.
끝이 아니었다. 7회말 타석에서는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2B-1S에서 로만 엔젤로의 95.5마일(약 153.6km) 싱커를 깔끔하게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03.3마일(약 166.2km) 이었다. 그동안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었던 김혜성이지만, 이번에는 힘있는 안타였다. 이후 상대 폭투로 2루 진루, 그리고 1사 후 나온 헌터 페두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안타는 처음이다. 수비도 유격수와 중견수, 두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 타격폼 조정을 하면서까지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나 한때 타율 0.160으로 부진하면서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오프시즌 핵심 영입 선수이자 한국 야구의 스타 선수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속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혜성이 어디에서 시즌을 시작할지 뿐만 아니라, 김혜성이 마이너에 간다면 누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할지 궁금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한 다저스네이션은 "아웃맨과 김혜성의 부진으로 다저스는 외야와 2루수 보강을 위해 다른 선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반등을 꾀하고 있다.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3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9일 어슬레틱스전 1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점점 출루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3월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월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이었다.
다저스는 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다.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르기에 다른 팀들보다 시범경기 종료일이 빠르다. 과연 김혜성은 도쿄돔에 입성할 수 있을까.
한편 다저스는 이날 6-2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11승(8패)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가 3타수 1안타 1득점, 토미 에드먼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도 2안타 1타점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8일 컵스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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