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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걱정된다.”
게릿 콜(35, 뉴욕 양키스)이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콜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이 결과보다 충격인 건 콜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1차적으로 토미 존 수술 의견이 나왔다. 콜은 현재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팔꿈치를 점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콜은 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 작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로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쉼 없이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317경기서 153승80패 평균자책점 3.18, 1954이닝, 225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9-2020 FA 시장에서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72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12년 3억2500만달러)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였다. 콜은 이 계약 후에도 변함없었다. 가장 모범적인 FA 고액계약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과 2023년엔 200.2이닝, 209이닝을 먹어치웠다.
그런 콜에게 이상신호가 처음으로 찾아온 건 2024시즌 초반이었다. 팔꿈치 염증 및 부종을 호소, 6월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야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그래도 휴식과 재활로 팔을 다스릴 수 있었다. 복귀 후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콜은 2024시즌 후 옵트아웃 자격을 얻었다. 옵트아웃을 선언하면 기존 계약에서 잔여 4년 1억4400만달러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물론 앙키스는 옵트아웃을 무효화하고 1년 3600만달러 계약을 추가로 안길 수 있다. 양키스가 콜과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는 의미.
실제로 콜은 옵트아웃을 선언했으나 양키스와 합의 끝 철회했다. 대신 양측은 1년 추가계약도 아니고, 기존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계속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올 시즌은 그 출발선인데, 출발하기도 전에 시즌아웃을 선언할 위기다.
콜은 MLB.com에 수술 가능성을 두고 “걱정된다”라고 했다. 결국 11일 시즌 아웃보도가 나왔다. 애런 분 감독은 애써 위로했지만, 양키스도 콜도 침통한 분위기다. 지금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올해 아웃이 중요한 게 아니다. 2026시즌 초반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기간은 통상 1년2개월 안팎이다.
가뜩이나 양키스는 베테랑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6)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상태다. 양키스가 콜마저 시즌을 접으면서,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강력한 악재를 만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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