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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오타니와 함께 일본을 몇 번이나 가보겠나.”
LA 다저스의 심장이자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올해 첫 불펜투구에 나섰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불펜 세션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 다저스 담당기자들은 이날 현지에 비가 내리면서 커쇼의 불펜 진행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커쇼는 예상대로 몸을 풀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빌 블렁켓은 이슬비 속에서 커쇼가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160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금액은 단 750만달러다. 옵션이 보장금액보다 100만달러 많은 850만달러. 이는 최근 수년간 부상 이력이 쌓인 커쇼에 대한 다저스의 안전장치 설정이다.
커쇼는 최근 2년 연속 오프시즌에 몸에 칼을 댔다. 2023-2024 오프시즌엔 어깨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2024-2025 오프시즌에도 무릎과 발가락에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2024시즌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커쇼는 2019년 178.1이닝을 끝으로 한번도 시즌 150이닝 이상 못 던졌다. 30대 들어 잔부상이 더 늘어났다. 그래도 데뷔시즌이던 2008년, 2019년, 2021년을 제외하고 계속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찍어왔다. 종합병원이었지만,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계산이 되는 투수였다.
올 시즌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의 가세로 안 그래도 강한 선발진이 더 강력해졌다. 때문에 커쇼를 목 빠지게 기다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MLB.com은 커쇼가 약 2개월 뒤 복귀해 명예회복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일단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60일 부상자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빠르면 6월 복귀도 가능해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제 커쇼를 만났는데 기분이 정말 좋아 보였다. 그의 손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커쇼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시리즈 출전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돔에서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커쇼는 오타니와 일본에 갈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서 꽤 멋질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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