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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하트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모험을 떠났을 때 바로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좌완 투수 카일 하트는 지난달 14일 김하성의 옛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트는 2025년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2026년 옵션 계약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 옵션으로 연봉 500만 달러(약 72억원), 바이아웃을 택한다면 50만 달러(약 7억원)를 더 받을 수 있다.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750만 달러(약 109억원)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하트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시즌 26경기(157이닝)에 나와 13승 3패 평균자책 2.69 182탈삼진을 기록하며 NC 에이스로 활약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트는 KBO리그 무대에서 스위퍼를 던지고, 체인지업과 포심을 활용하여 평균자책 2.69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MLB의 사이영상과 동등한 상이다"라며 "하트는 KBO리그에서 돌파구를 마련했고, 겨울에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트는 8일(한국시각)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비로 인해 경기는 노게임 선언됐다. 비록 경기는 취소됐지만,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MLB.com은 8일(한국시각) "하트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모험을 떠났을 때 바로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지금 여기 있다. 샌디에이고 새로운 얼굴이자 로테이션 선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에서 선두 자리에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KBO리그로 가 스위퍼를 추가하고, 28.8%의 삼진율과 6%의 볼넷률로 정점을 찍었다"라며 "하트의 새로운 팀 동료들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가 투구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전에 본 적 없는 선수에게 너무 높은 기대를 하는 건 불공평하지만, 그는 5선발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트는 "내가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한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면 계속 경쟁할 수 있다"라고 5선발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2016년 19라운드 568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하트는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으나 4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 15.55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3경기(701⅔이닝) 42승 47패 1홀드 평균자책 3.72를 기록 중이다.
하트는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 NC 에릭 페디처럼 역수출 신화를 꿈꾼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네 시즌을 뛴 후 메이저리그 돌아가 맹활약하고 이으며, 페디 역시 2023년 KBO리그를 정복한 이후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31경기(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 3.30을 기록했다.
MLB.com은 "한국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뒤 미국으로 돌아와 메이저리거로서 두각을 나타낸 투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라고 말했다.
하트는 "우리 모두가 위대한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우리 모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동료 스티븐 콜렉은 "하트가 여기 와서 경쟁한 모습을 지켜보는 게 기대가 된다.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기대했다.
하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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