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럭스를 트레이드 하기로 한 결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김혜성(26, LA 다저스)으로선 충격적이고 굴욕적인 일이다. 다저스웨이가 8일(이하 한국시각) 급기야 위와 같이 밝혔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3+2년 220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거부권 없이 계약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방망이를 든 위치를 어깨에서 가슴 부근으로 내렸다. 그리고 레그킥을 거의 없앴다. 타격폼 개조 수준이다.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는 당장 1주일 뒤 도쿄에서 도쿄시리즈 대비 연습경기를 가져야 한다. 주축멤버가 아닌 선수들은 지금의 모습만으로 평가해서 개막엔트리를 작성해야 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0경기서 21타수 3안타 타율 0.143 1홈런 1타점 3득점 3볼넷 OPS 0.536이다. 타격폼 변경 여파로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외야로 뻗는 시원한 안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내야안타 2개로 빠른 발을 어필한 것으로 만족하기엔, 상황이 심각한 게 사실이다.
다저스웨이는 지난 겨울 다저스의 FA 외부영입 선수 중 시범경기서 기대 이하의 선수들을 꼽았다.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커비 예이츠, 태너 스캇이다. 특히 김혜성을 두고 “계약 당시만 해도 개막전 로스터에 오를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의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을 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다저스웨이는 “항상 학습곡선이 있을 것 같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의 타격 기술은 유지하되 파워를 더 찾기 위해 스윙을 완전히 개편했다. 2일에 첫 홈런을 치고 며칠 후 다시 안타를 쳤지만, 메이저리그 적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또 다시 언급했다. 다저스웨이는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김혜성을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 이를 통해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옮기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모호했지만, 다저스가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를 트레이드 하기로 한 결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2024시즌 주전 2루수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냈다. 과감한 결정이었다. 어떻게 보면 다저스의 김혜성을 향한 신뢰도가 높다는 증거였다. 다저스는 여전히 긴 호흡을 갖고 김혜성을 바라볼 것이다.
단, 김혜성을 향한 미국 언론들의 스탠스가 꽤 차갑다. 다저스웨이의 경우 구단 팬 사이트지만, 저명한 기자들을 보유한 미국 언론들의 스탠스가 이 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혜성에겐 위기의 봄이 계속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