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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어떤 레벨에서도 승리할 재능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을 거둔 전설 저스틴 벌렌더도 이정후(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 4회말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된 이정후는 6회초 시작에 앞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8안타 2홈런 6득점 4타점 타율 0.400 OPS 1.228이 됐다. 4경기 연속 안타는 덤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후는 "지금 시범경기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는 분명히 나 혼자만의 과정이 아니라 팀, 트레이너들, 그리고 구단 전체가 함께한 과정"이라며 "모두가 저를 정말 잘 도와줬고, 100%의 지원을 해줬기에 제가 이렇게 건강한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 시즌 이정후를 3번에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좌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타자 윌리 아다메스-좌타자 이정후-우타자 맷 채프먼으로 지그재그 타선을 꾸렸고, 컨택 능력이 탁월한 이정후로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것.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봤다. 지금 3번 타순에 그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는 벌랜더였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가진 벌랜더는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이정후는 당연히 높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어떤 레벨에서든 승리할 재능"이라고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 한정된 출전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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