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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강남 학부모 문화를 풍자한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는 김주표, 김종훈 변호사가 출연해 해당 영상에 대한 법적·사회적 시각을 공유했다.
김주표 변호사는 "이 영상은 풍자로 봐야 한다"며 "코미디를 너무 다큐로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려고 애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아이는 정말 그것을 바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훈 변호사 역시 "건강한 풍자라고 생각한다. 조롱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콘텐츠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기에 재미있게 보고 넘겼다"며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세태를 잘 반영한 풍자라고 본다.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영상은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엄마들을 깎아내리는 댓글이 많다 보니 조롱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시각도 있었다.
앞서 이수지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대치맘' 패러디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강남 엄마 교복'이라 불리는 수백만 원대 명품 패딩을 착용하며 강남 학부모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재치 있게 묘사했다.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3주 만에 70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후 공개된 2탄 영상 역시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500만 조회수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 함께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배우 한가인에게까지 번졌다.
한가인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자녀 등하교 라이딩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14시간 동안 학원을 오가며 자녀의 일정을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과 한가인의 영상이 썸네일 구성과 아이 이름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며, 이수지가 한가인의 영상을 참고해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일부 악플러들은 한가인의 유튜브에 찾아가 "극성맘" 등의 비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한가인 측은 자녀에게까지 악플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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