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현지 매체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는 사실에 놀란 듯하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 토트넘이 장기 계약 대신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해 2026년까지 이어가는 방식을 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손흥민은 올 6월에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이 아니라 선수가 새로운 계약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에서 은퇴하기를 바라지만 아직 장기 계약을 맺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 것 대신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걸 방지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태도가 달라졌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주장하며 경기력과 리더십에 의구심을 품었고, 세대 교체 1순위 대상으로 지목했다. 토트넘은 이에 대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을 선택한 걸 다행으로 여겼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할 계획까지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만약 손흥민과 결별한다면 이번 여름에 보내야 한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이적료 없이 FA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는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까지 지불하려고 했고 맨유 역시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준비했다.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토트넘은 일단 다음 시즌까지 손흥민을 잔류시킬 예정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페이스를 잃어가고 있지만 여름 이적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흥민이 재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 '더 타임즈'는 "손흥민은 올 여름 33세가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적설이 재등장했다. 독일 '스포르트'와 영국 다수의 매체들은 "뮌헨의 영입 목표는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은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고 더 큰 야망을 가진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의 '절친' 케인은 지난해 12월 뮌헨의 행사에서 토트넘에서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지 묻는 팬의 질문에 손흥민을 언급했고, 손흥민은 뮌헨과 연결되기도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