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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이 유력한 손흥민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명한 영입을 해야 한다.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은 한정된 예산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선수들을 목표로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0명을 언급했고 손흥민의 이름을 명단에 포함했다. '팀토크'는 "맨유는 입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으며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토트넘은 계약을 연장했지만 맨유는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손흥민의 영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행사로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 연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손흥민이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는 '에이징커브'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제이미 레드냅과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고, 필 톰슨은 손흥민의 태업까지 의심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을 매각한 뒤 세대 교체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손흥민의 주전 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인기 선수였으며 클럽과 팬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기록이 나쁘지 않지만 그가 세운 기준과 토트넘의 골잡이 부족함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고 선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현재 진지하게 손흥민의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실제로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협상까지 취소한 뒤 매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의 고위층이 작년에 협상을 취소한 것을 옳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마음을 홀릴만한 제안까지 들어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사우디의 두 거물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슬슬 이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지금이 토트넘을 떠날 때라고 결정할 수 있으며 그런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명성을 더럽히기 전에 지금이 이적할 때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맨유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어린 시절 소속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지성이 뛰었기 때문에 맨유를 응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게 올바른 플레이 방식을 제시했고, 우리에게 희망과 기회를 줬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을 하게 된다면 사우디 구단들의 제안보다는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실제로 이적이 실현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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