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회장 등 범삼성가 용인서 추도식
삼성 비롯해 신세계·CJ·한솔 등 선영 찾을 듯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예년처럼 용인 선영을 찾는다. 삼성에서는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별도로 참배했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용인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 참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용진, 정유경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추도식 당일에는 오지않고 별도로 선영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이맹희 CJ 전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행사해 왔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그가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위기 극복 관련 쇄신 매세지를 내놓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대외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10조원 매입, 노조와의 임금협약 잠정 합의 등 분위기 쇄신과 여러 경영 리스크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2023·2024년 임금협약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하며 임금교섭 노사 리스클 일단락시켰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 주요 임원들 역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만 약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한 의지도 다시금 다졌다.
삼성전자는 전날(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New Research&Development-K(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NRD-K가 자리한 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으로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20조원에 이른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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