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1~3분기 영업익 21조, 폭스바겐 19조
현대차, 토요타 이어 누적 영업이익 2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에서 글로벌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글로벌 1~3위(판매량 기준)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69조4481억원, 6조4622억원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억유로(118조원), 28억6000만유로(4조3000억원)였다. 1~3분기(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08조981억원,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3분기 및 누적 기준으로 판매 1위인 일본 토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현대차그룹이 실적 면에서 크게 앞질렀다.
토요타그룹은 전날(6일) 한국의 3분기에 해당하는 2024회계연도 2분기(7~9월)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1조4466억엔(10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558억엔(10조5000억원)이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34조3550억엔(31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000억엔)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경우 3분기 기준 토요타그룹이 10.1%, 현대차그룹이 9.3%, 폭스바겐그룹은 3.6%로 각각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토요타그룹이 10.4%, 현대차그룹이 10.2%, 폭스바겐그룹은 5.4%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보증 연장에 따른 충당금 이슈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그룹이 예상보다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바겐그룹의 위기는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결과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러한 실적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9월 전 세계 시장에서 539만50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그룹은 717만7000대, 폭스바겐그룹은 652만4000대를 각각 팔았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