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AFC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 선정...개인 통산 4번째→역대 '최다 수상' 기록 경신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통산 네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AFC Annual Awards Seoul 2023)'에서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AFC 회원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뛰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 이상을 올렸다. 올 시즌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6경기 3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경기 3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총 8골 3도움을 올렸다.

AFC는 "손흥민은 역대 4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며 "손흥민을 제외하고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을 두 번 이상 수상한 선수는 없다. 이는 그가 정상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후보로는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몽펠리에), 메흐디 타레미(이란, 인터 밀란)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윤정 감독은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다. 박윤정은 감독은 지난 3월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4위로 이끌었고, U-20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의 남녀 선수 후보로 올랐던 설영우(즈베즈다)와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의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카타르의 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한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올해의 여자 선수는 세이케 기코(일본)가 가져갔다.

'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올해의 남자 유스 선수상은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CSKA 모스크바)가 수상했고, 케이시 페어(에인절시티)가 포함된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은 북한의 채은영이 선정됐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U-23 대표팀을 이끌며 후보에 포함됐던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은 일본 U-23 대표팀의 오이와 고 감독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잔니 인파티노 FIFA 회장, 알 칼리파 AFC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이 참석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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