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신세계그룹이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백화점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정유경 신임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며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계열 분리는 2019년부터 준비해온 전략으로, 신세계백화점, 패션, 뷰티, 면세, 아웃렛 등 백화점부문과 이마트, 스타필드, 편의점 등 이마트부문을 각각 독립적 성장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신세계 측은 “올해 백화점과 이마트부문에서 수익성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지금이 본격적인 계열 분리의 적기”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내 인사 이동도 주목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을 내정했다.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선임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임명했다. 신세계 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로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겸직하고,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을 발탁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내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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