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무실점 승리에 만족감을 전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53(15승 8무 12패)이 되며 4위로 올라섰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진출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승부는 한 골로 갈렸다. 서울은 전반전에 수원FC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으나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루카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살얼음 승부가 계속됐다. 서울은 야잔과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흔들리지 않으며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를 놓치면 다음 경기에서 의미가 없을 수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응집력을 가지고 한 골을 지키며 승점 3점을 따내 기쁘다. 2차 목표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 포항 스틸러스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위닝 멘탈리티가 생긴다. 무실점으로 승리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루카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루카스는 그에 보답하듯 8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유형이다. 아직까지는 세밀한 부분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충분히 수정을 할 수 있다. 돌파와 슈팅력을 갖추고 있고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기성용과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교체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득점을 하기 전까지는 후반전에 바로 투입을 하려고 했다. 우리가 먼저 득점을 하면서 투입을 조금 늦췄다. 30분 정도 괜찮다고 했다. 상대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슈팅이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확실히 리딩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황도윤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 와서 1차 동계훈련을 하며 알게 된 선수다. 어린 선수라 이전에는 활약이 없었는데 훈련을 하면서 눈여겨봤다. 이전에도 뛰다가 피로 골절을 당했는데 이제 몸이 올라오고 있다. 우리가 키워야 할 자원이다”라고 했다.
경기 막판 항의 장면에 대해서는 “상대 골키퍼가 경기를 진행한 것 같았는데 다른 선수가 볼을 손으로 잡았다. 핸드볼에 대해 항의를 했는데 주심 측에서 경기를 다시 진행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많은 원정 팬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저는 팀에 새로 와서 원정 팬들이 얼마나 오는지 몰랐는데 작년보다 많이 와주신다고 들었다. 오늘도 더 올 수 있었는데 자리가 없었다고 하더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선수들이 힘을 더 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수원FC전 10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전부터 수원FC를 상대로 했을 때 진 기억이 별로 없다. 좋은 징크스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으면서 안일함도 생길 수 있는데 우리가 중심을 잡으면 심리적으로 잘 잡아갈 수 있는 부분이다.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기뻐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중앙과 3선은 항상 고민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강)현무와 야잔이 오면서 자리를 잡았다. 중원은 (최)준이를 활용해서 버텨냈다. 아무리 좋은 중앙 수비수가 있어도 3선에서 수비력이 없는 선수가 있으면 공격을 허용한다. 준이도 그렇고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힘을 실어주면서 후방에서 안정감도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수원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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