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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선수로 10년, 그리고 지도자로 15년을 헌신한 클럽에서 무자비하게 쫓겨난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미셀 데 자카리안 몽펠리에 감독이다.
그는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한 전설이다. 몽펠리에서 현역 은퇴 후 바로 몽펠리에 C팀을 지도했고,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몽펠리에 1군 수석코치를 지냈다. 그러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몽펠리에 감독으로 부임했고, 잠시 이별했다 2023년 다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24년 무참하게 경질됐다.
21일 몽펠리에는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했다.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린 홈경기였다. 안방에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것이다. 전반 1분 엘리예 와히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아민 하릿, 피에르 호이비에르, 메이슨 그린우드, 루이스 엔리케에게 연속골을 얻어 맞았다. 이로써 몽펠리에는 1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리그 18위, 꼴찌로 추락했다. 8경기에서 무려 26실점을 허용했다. 리그1 최다 실점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로랑 니콜린 몽펠리에 회장은 'DAZN' 생방송에 출연해 데 자카리안 감독 경질을 전격 발표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니콜린 회장이 팀의 대패 직후 라이브 TV에서 데 자카리안 경질을 무자비하게 발표했다.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클롭 회장이 TV 카메라 앞에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니콜린 회장은 "25명의 선수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오늘 밤 데 자카리안을 막기로 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밤 끝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선수들에게 당신들이 훌륭한 성과를 낸 덕분에 감독을 경질했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 당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이번 경기는 데 자카리안이 몽펠리에를 지휘하면서 치른 리그1 200번째 경기였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데 자카리안은 올 시즌 리그1에서 경질된 첫 번째 감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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