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뒤 소감을 밝혔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KT는 87.9%의 확률을 잡았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1.1%가 됐다.
선발 디트릭 엔스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나름 잘 막았다. 이후 올라온 불펜도 호투했다. 김진성이 1⅔이닝 무실점, 에르난데스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문보경과 김현수가 4타수 무안타, 박동원도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1차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선취점을 주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찬스들이 왔는데, 살리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가 됐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타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염 감독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 "핵심 선수들이 맞아야 되는데, (김)현수, (문)보경, (문)성주가 오늘 경기 내용으로 봐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 부분을 타격 코치와 얘기해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선발 자원 중 한 명인 손주영이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동점이 됐으면 쓰려고 준비했다. 8~9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8회에 쓰려했는데, 엘리(에르난데스)를 먼저 올린 뒤 개수가 많아지면 주영이를 올리려고 계획했다. 동점이 됐으면 2이닝 정도 끌고 가려했다"고 말했다.
LG는 9회말 주자가 나가긴 했다.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김대원이 나섰다. 하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동원 타석 때 도루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염 감독은 "작전이었다. 뛰라고 했다. 변화구 타이밍었다. 장성우가 송구를 정확하게 했다. 정확하게 가면 죽을 수밖에 없다. (최승민이 아니라 김대원을 쓴 이유는) 대원이가 어제까지 2군에서 경기를 했다. 2군 도루왕을 하려고 경기 감각을 익혀왔다. 그래서 대원이를 먼저 썼다.
8회 올라와 2이닝 투구한 에르난데스에 대해선 "내일도 쓸 수 있다. 투구수가 30개 미만이다"고 밝혔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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