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작년에는 TV로 봤는데..."
KT 위즈 소형준(23)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지우려 한다.
소형준은 데뷔 해인 2020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1실점, 2021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2022년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선 총 11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LG 트윈스와 치른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5월에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때문이다. 대신 TV로 지켜봤다.
올해 9월에 복귀한 소형준은 시즌 막판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막판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에선 휴식을 취한 소형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다시 나설 예정이다. 가을야구 조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소형준은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를 하면서 투수들의 의지있는 모습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전달이 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 역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팔꿈치 수술을 받을 때만 해도 올 시즌에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건강한 모습을 복귀한 데 이어 현재는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까지 하게 됐다.
소형준은 "나 역시 건강하게 복귀만 하자라는 생각을 가졌다.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게 됐다. 솔직히 부담감, 책임감을 덜 가지고 올라왔는데 이런 임무가 주어지면서 그런 게 많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KT에게 아픔을 준 LG를 다시 만나게 됐다. 소형준은 "작년에는 TV로 봤는데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내가 같이 있기 때문에 꼭 이길 수 있게 하겠다. 선수들도 의지가 넘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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