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근 불펜 자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고영표(KT 위즈)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
고영표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한다.
고영표는 시즌 막판부터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 시작은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다. 당시 선발이었던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주권이 ⅓이닝을 책임지고 고영표에게 배턴을 넘겼다. 고영표의 545일 만의 구원 등판이었다.
고영표는 맞춰 잡는 투구를 했다. 당초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1이닝 정도만 기용하려 했지만, 밸런스가 좋은 상황이었고 5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기록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이었다. 48개의 공을 던졌다. 1이닝당 10도 안 되는 공을 던진 것이었다.
이틀 휴식 후 고영표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5위 결정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최정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타선이 8회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하며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고영표는 하루 휴식 후 다시 구원등판했다. 벤자민이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쇼를 펼친 뒤 고영표에게 배턴을 넘겼다. 고영표는 1-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4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잡았다. 탈삼진도 1개 기록했다. 이후 9회말 박영현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이었다.
이제 LG와 준플레이오프다.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고영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10이닝 1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KT와 고영표 모두 LG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에 한 차례 등판했으며 4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다. 엔스는 KT를 상대로 2경기 2승 12이닝 13피안타(3피홈런) 6사사구 9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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