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NC 다이노스 공필성 감독대행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간판스타 손아섭이 우측 무릎 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을 딛고 그라운드에 돌아왔음에도 선발출전 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연속시즌 100안타가 13으로 끊길 위기.
그 자체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컨디션 좋은 젊은 선수들의 활용가치가 높은 시기라는 현실론을 제기했다. 결정적으로 손아섭이 경기에 겨우 뛸 만한 몸 상태가 됐을 뿐, 여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 했다. 손아섭은 시즌이 끝나도 재활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게 손아섭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30일 KIA전에 연이틀 결장했다. 1군 복귀 후 4경기서 5타수 무안타. 공필성 감독대행은 그래도 1일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손아섭을 선발출전 시킨다고 공언했다. 창원 홈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어쨌든 1일 최종전서 5안타를 치지 못하는 이상 올 시즌은 100안타에 실패한다. 현재 타격 컨디션상 최종전서 5안타를 몰아치는 모습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공필성 감독대행도 최종전서 손아섭을 선발출전 시키겠지만, 경기 도중 교체 가능성도 언급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아직 몸이 100%가 아니어서 걱정스럽다. 복귀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에 스타트하는 모습이 안 좋더라. 내년을 위해서라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아쉽지만…”이라고 했다. 무리하게 100안타를 노릴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올 시즌을 이대로 마무리하는 수순이다. 그러나 공필성 감독대행은 손아섭이 막상 100안타를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고, 당장 은퇴하는 것도 아니니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4년 64억원 FA 계약은 내년까지다.
손아섭의 마지막 꿈, 3000안타까지 가는 길은 유효하다. 현재 2511안타다. 내년부터 3~4년간 150안타씩 치면 3000안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 번 더 다년계약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매우 기본적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아쉽지만, 지금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대기록을 충분히 세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아섭의 도전은 내년에 재개된다. 100안타보다 위대한 300안타까지. 다시 뛸 날을 위해 치료하고 재활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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