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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서는 첫 번째로 2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홈 최종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이종범(196안타)와 2019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97안타)를 넘어선 레이예스는 전날(27일)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2020년 페르난데스(199안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그동안 자신의 밸런스를 위해 지명타자 출전을 고사해왔는데, 김태형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몸이 무거워 보인다"며 레이예스를 지명타자 슬롯에 넣고 경기를 시작했다. 레이예스는 첫 번째 타석에서 윤영철을 상대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1B-0S에서 윤영철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바깥쪽 134km 직구를 툭 건드려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내며 마침내 2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이 안타로 레이예스는 서건창(201안타) 이후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를 달성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업적을 썼다.
이제 레이예스의 시선은 서건창의 최다 안타 기록으로 향한다. 남은 2경기에서 2개의 안타만 보탤 경우 KBO리그 역사가 새롭게 써진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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