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질문’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 감독과 이임생 기술본부총괄이사, 박주호 전 국가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체위 위원들은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과정에 대해 타당성을 제기하며 여러 의혹을 던졌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제시 마치를 비롯해 외국인 감독과의 협상이 연달아 실패사면서 정 위원장이 사퇴를 하고 전강위과 붕괴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정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을 이어갔고 이 사는 다비드 바그너 감독, 거스 포옜 감독, 그리고 홍 감독을 차례로 만났고 최종적으로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게 아니냐는 의문과 면접도 진행하지 않은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홍 감독은 현안질의에서 “감독 선임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렸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1순위가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 HD를 이끌 당시에는 직접적인 제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을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표팀 감독을 해봤기에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다.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 이사를 만나고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다시 한번 사명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장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당장 2024년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이다. 월드컵에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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