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예능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돌아온 삼시세끼는 성공적이었다.
차승원표 손맛과 말맛이 제대로 뒷심을 발휘했고, 유해진과는 여전한 숙성 케미로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모두가 기다린 임영웅과의 호흡에선 완벽한 특급 케미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무엇보다 그동안 '작은 손 차셰프'로 놀림(?) 받던 차승원은 '큰 손 차셰로'로 변신하며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은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Light'에서 약 4년 만에 유해진과 다시 뭉쳐 여전한 케미와 맛깔난 요리 솜씨로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은 '삼시세끼 Light'라는 제목에 맞춘 새로운 세끼 하우스 반입 규정에 따라 수하물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손 가득히 등장한 차승원은 "시청자분들에게 힐링을 주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필요한 거야"라며 열변을 토했지만 규정을 훨씬 초과한 무게로 수하물 내역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각종 식재료는 물론 빙수기, 머리에 쓰는 우산까지 챙겨와 '파워 J형' 면모를 뽐낸 차승원이 결국 스태프들과 타협에 성공하며 라이트 한 듯 라이트 하지 않은 여행길에 올라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강원도 평창의 어느 시골집에 도착한 차승원은 능숙하게 식재료 정리를 마치고 곧바로 열무김치와 깍두기를 담그며 본격적인 촌캉스에 돌입했다. 한적한 농촌을 배경으로 특별한 설정을 더하지 않아도 한 끼 만들기에 집중하는 차승원의 모습은 '삼시세끼'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이 기대한 '힐링' 그 자체였다.
첫 메뉴는 오분도미 가마솥밥과 고추장찌개. 지난 시리즈에서 '작은 손'으로 놀림받았던 차승원이 이번에는 '큰 손' 차셰프로 변신, 재료와 양념을 아낌없이 듬뿍 넣은 음식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차승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유해진이 찌개에 몰래 넣은 김치가 발각되자 "안 만들래"라며 차셰프가 요리 중단을 선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내 두부와 양념을 추가한 차승원의 고추장찌개 응급처치가 성공하면서 마침내 두 사람은 맛있는 첫 끼를 즐겼다.
10년 차라는 세월을 증명하듯 티격태격하면서도 호흡이 척척 맞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노련하고 숙성된 케미는 편안함과 동시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진가를 또 한 번 입증했다.
방송 말미 차승원은 첫 번째 손님 임영웅이 도착하자 한달음에 마중을 나가 반가움을 표했다. 그것도 잠시,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손님이 아닌 신입이 된 임영웅을 부르는 호칭이 "영웅 씨"에서 "영웅아"로 바뀌는 차승원의 모습이 담겨, 셰프 차승원과 주방 보조 임영웅이 선보일 특급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전국 농촌, 어촌, 산촌을 누비며 얻은 온갖 재료로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다루는 '삼시세끼 Light'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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