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필성 C팀 감독에겐 두 번째 감독대행이다.
NC 다이노스가 20일 강인권 감독을 경질하면서 공필성 C팀 감독(57)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코치로 잔뼈가 매우 굵은 지도자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원 클럽맨으로 뛴 뛰 롯데에서 2014년까지 꾸준히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후 선린인터넷고 야수코치를 거쳐 두산 베어스에서 2군 감독과 1군 코치를 두루 역임했다. 그리고 2019년 양상문 전 감독이 부임하자 친정 롯데에 재입단, 수석코치를 맡았다. 그런데 롯데가 2019시즌 극심한 성적부진에 시달리자 양상문 전 감독과 이윤원 전 단장이 전반기를 마치고 동시에 물러났다.
이때 공필성 NC C팀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무려 후반기를 통째로 지휘했다. 14승35패1무, 승률 0.286으로 썩 좋지 않았다. 단, 당시 팀이 워낙 망가진 상태였고, 공필성 감독대행으로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어쨌든 공필성 감독대행은 당시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여줬고, 롯데에서의 두 번째 시간은 1년만에 끝났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 다시 두산으로 돌아가 1~2군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NC에서 꾸준히 C팀 감독을 맡아왔다.
그렇게 공필성 C팀 감독은 KBO리그에서 흔치 않은, 감독대행만 두 번을 맡게 됐다. 그런데 이번엔 8경기라서 정말 감독대행이 뭘 보여줄 게 없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현실적으로 분위기 수습만 하다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대부분 감독대행은 망가진 팀, 분위기가 처진 팀을 맡기 때문에 성적을 내기에도, 뭔가 색깔을 내기에도 쉽지 않다. 정식 감독 이상으로 어려운 자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NC는 20일 창원 롯데전이 비로 취소됐다. 곧바로 광주로 이동, 2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공필성 감독대행으로선 잔여 8경기 구상을 할 시간을 벌었다는 게 그나마 고무적이다. 현 시점에선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손아섭의 1군 복귀시점이 최대 관심사다.
그래도 공필성 감독대행은 잔여 8경기서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면 NC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2019년 롯데에선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성적 반등이 없었으니 정식 감독 부임은 어차피 힘들었다. 5년만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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