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기 알바 스타우트, 햄스트링 손상→내일(21일) 1군 말소... KIA와 동행 끝났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에 단기 알바로 온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KIA 구단은 20일 "어제(19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구 이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던 스타우트 선수가 오늘 구단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검진을 실시했다"며 "스타우트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1일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스타우트는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스타우트는 팀 동료 에릭 라우어 등판 순서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KIA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라우어가 손톱 쪽이 좋지 않아 등판을 미루게 됐고, 스타우트가 당겨서 나서게 된 것이다.

스타우트의 시작은 좋았다. 1회초 2득점으로 득점 지원을 안은 채 마운드에 오른 스타우트는 1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문제는 2회였다. 갑작스럽게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제러드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아웃을 잡긴 했지만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스타우트는 흐름을 끊지 못했다. 김재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내준 데 이어 이유찬에게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정수빈 타석이었다. 스타우트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 공을 던지다 넘어졌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다리를 부여잡았다. 이후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스타우트는 일어나 투구 동작을 취했지만 더이상 던질 수 없었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온 스타우트다. 더그아웃까지 걸어온 스타우트는 자신에게 화가 난 나머지 글러브를 던지며 아쉬운 마음을 표출했다. 김기훈이 올라와 실점하지 않고 막으면서 스타우트는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마무리했다.

KIA 관계자는 "스타우트는 투구 도중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내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 검진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정밀 검진을 받았고,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KIA와 동행도 끝이 났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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