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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
LG 트윈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정말 끊임 없이 주고 받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 홍창기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초 1사 주자 업슨 상황에서 박해민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도 곧바로 고삐를 당겼다. 2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LG의 바뀐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뒤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정보근이 한 점을 쫓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5회초 공격에서 홍창기가 우월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간격을 2점차로 벌리자 5회말 롯데가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다시 추격했다. 이에 LG는 6회초 박동원이 1점 홈런포를 가동했는데, 6회말 나승엽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윤동희가 동점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미소를 짓는 것은 LG였다.
LG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네 번째 안타를 쳐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김현수가 롯데의 바뀐 투수 송재영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간격은 6-4까지 벌어졌다. LG는 '오프너'로 등판한 임준형(⅔이닝)과 원래 선발이었던 최원태(5⅓이닝 4실점) 이후 함덕주(1이닝)-이종준(1이닝)-유영찬(1이닝)을 차례로 투입하며 마지막 '엘롯라시코'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완전히 타선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현수가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홍창기가 홈런을 포함해 5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오스틴 딘이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박동원과 박해민도 각각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어 '이석증' 증세로 선발 등판이 취소됐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겼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염경엽 감독 "박해민, 홍창기, 박동원까지 3개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결승타와 오스틴의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며 "이종준의 프로 첫 홀드를 축하하고 오늘 첫 홀드가 좋은 경험이 되어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일임에도 부산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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