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완전체 전력으로 향하나 했더니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전이 끝난 뒤 우승을 확정했다. SSG에 패하긴 했지만 2위 삼성 역시 지면서 우승 매직넘버가 소멸됐다. 이로써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다. 충분히 다시 재정비한 뒤 나설 수 있는 시간이다.
부상자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어 완전체 전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내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불펜 최지민이 돌아왔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최지민은 지난해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의 성적을 내며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올해 2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27로 주춤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지민이가 퓨처스리그에서 부상 없이 잘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서 지민이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올해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잘 넘기면 내년과 내후년 훨씬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컨디션일 올라올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지민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2-6으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첫 타자 허경민은 잘 잡았지만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도 돌아온다. 좌완 선발 윤영철의 복귀가 임박했다. 윤영철은 지난 7월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바 있다.
지난 17일 롯데 2군과 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광주로 돌아가 첫 경기인 NC전(21일)에 던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원정 2경기 중 1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윤영철은 27일 한화전 또는 28일 롯데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턱관절 골절상을 당한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회복세가 좋다. 비록 정규시즌 등판은 불가능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 나서지는 않는다. 연습경기에서 던지게 하고 컨디션을 확인하려 한다"면서 "지금 공을 던지고 있고, 단계별 투구프로그램(ITP)를 통해 70~80개까지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선 문제 없이 선발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선발과 불펜 자원이 하나둘씩 돌아왔거나 돌아올 준비를 채비를 마쳤다.
그런데 이날 단기 알바로 온 에릭 스타우트가 허벅지 통증으로 투구 도중 쓰러지고 말았다.
사실 이날은 스타우트의 등판날이 아니었다. 에릭 라우어의 등판 순서였는데 손톱이 좋지 않아서 등판이 미뤄졌고, 스타우트가 먼저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1회는 잘 막았지만 2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제러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김재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까지 내줬다. 이후 이유찬에게 또 하나의 큰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정수빈 타석에서 탈이 났다.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던지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계속 공을 던지려고 투구 자세를 취했지만 끝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큰 부상은 아닌 듯 하다. 스타우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일단 내일 상태를 보고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스타우트가 낙마한다면 정규시즌 끝까지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하게 되는 KIA다. 스타우트는 계약상 페넌트레이스까지만 던질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스타우트 상태에 촉각이 모아진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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