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몸 상태가 100%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2022시즌(13경기 타율 0.133), 2023시즌(55경기 타율 0.187) 경험을 쌓은 뒤 올 시즌 제대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 8월 28일까지 117경기에 나서 110안타 25홈런 72타점 61득점 타율 0.257 OPS 0.805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우측 어깨 극하근 염증에 의한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영웅은 이날 경기 선발이 아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이제 적응을 위해 뒤에 출전을 준비할 것이다. 김영웅이 갖고 있는 퍼포면스를 보여주면 우리 팀 장점인 장타가 한층 더 배가 될 것이다"며 "올해 첫 풀타임을 뛰는 선수가 20개의 홈런을 치는 것도 어려운데, 그만큼 본인이 노력도 많이 했을 것이다. 상대 분석도 많이 했을 것이다. 상대도 김영웅 분석을 하고 약점을 파고 들텐데 이렇게 기록을 냈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영웅은 "2군에 아파서 간 것도 있지만, 되게 잘 정비했다고 생각한다. 내려가서 연습한 것도 있다. 자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몸 상태를 100%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회복의 시간이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타격 부분에 대해 혼자 많이 생각하고 바꿔봤는데 괜찮았다"며 "제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은 안 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잡혔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팀이 1-5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SSG가 서진용을 마운드에 오르자 삼성 더그아웃도 움직여 김영웅 카드를 꺼낸 것이었다.
김영웅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김영웅은 2B1S에서 서진용의 4구 127km/h 포크를 공략했다. 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웅의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복귀 후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이자 첫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또한 올 시즌 첫 번째 대타 그랜스슬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은 SSG에 역전패당했지만, 김영웅이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이 가져간 수확 중 하나였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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