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난타전 끝에 5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SSG 랜더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14-9로 승리했다.
난타전이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구단 한 시즌 최다 안타(180안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정의윤(2016시즌 179안타) 또한 구단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107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최정은 4안타 1타점, 신범수는 3안타 1타점, 고명준은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대타로 나선 오태곤은 두 타석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시즌 35홀드를 달성,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KBO 최초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한 데 이어 구단 역사까지 이름을 올렸다.
SSG는 장단 21안타를 터뜨리며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64승 2무 68패로 6위다.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 구자욱은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 다린 러프(33홈런 125타점) 이후 처음으로 삼성에서 나온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 기록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만 따지면 2016시즌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31홈런 144타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된 김영웅은 대타로 출전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번재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선발 라인업
SSG: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신범수(지명타자)-하재훈(중견수),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이성규(중견수)-양도근(2루수), 선발 투수 원태인.
2회초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가 엘리아스의 초구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곧바로 SSG가 균형을 맞췄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유섬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지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고명준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보내 선행주자 이지영이 아웃됐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신범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회말 SSG가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공격의 시작은 한유섬이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고명준은 원태인의 초구 125km/h 체인지업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퍼 올려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신범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하재훈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준재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최정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정은 투수 맞고 굴절된 3루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6회초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김헌곤의 안타와 구자욱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엘리아스가 디아즈와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처했다. SSG는 서진용을 구원 투수로 내보냈다. 삼성은 김영웅을 대타로 투입했다. 삼성의 승리였다. 2B1S에서 복판에 몰린 127km/h 포크를 공략해 동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번째 대타 만루 홈런이었다.
6회말 SSG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2사 후 최정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 2루까지 갔다. 득점권 기회를 에레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2B2S에서 김태훈의 5구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출루, 김헌곤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초구 142km/h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30호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디아즈가 좌익수 뜬공, 박병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강민호가 타석에 나왔는데, 2B2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SSG의 반격이 시간이 찾아왔다.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2사 후 신범수가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대타 오태곤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몸쪽 147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폴대 옆으로 살짝 지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계속해서 박성한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준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말 SSG가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한유섬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지영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격는 3점 차가 됐다.
SSG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대주자로 나간 최상민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신범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2점 홈런이 터졌다.'
9회초 등판한 조병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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