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야구할 땐 (택시기사들이)장사를 못해요.”
8일 광주지역의 한 택시기사는 위와 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홈 경기가 있는 날은, 광주 시내에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택시기사들의 영업이 잘 안 된다는 얘기였다. KIA 홈 경기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고 했다. 그만큼 팬들의 KIA 사랑이 대단하다.
택시기사의 얘기가 아주 틀린 건 아니다. KIA는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13시30분에 2만5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시즌 23번째다. 전국구 팬을 지닌 KIA의 높은 인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 KIA 사랑이 더더욱 뜨겁다.
KIA의 좋은 성적, 새로운 슈퍼스타 김도영의 등장, 구단과 선수들의 성숙한 팬 서비스 등 여러 요인이 있다. 날짜, 경기시간, 상대 팀 등도 가리지 않는다. 주말 홈 3연전서 날씨가 좋으면 매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한다. 이날은 일요일이지만, 14시 경기라서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이 적다. 더구나 날씨도 많이 선선해졌다.
그래도 이 택시기사는 KIA의 선전을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어쨌든 경기 전, 후로 KIA챔피언스필드를 택시를 이용해 오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가 너무 막힌다”라고 했다. 차가 막혀도 팬들과 택시기사들의 표정은 밝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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