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 경기만 신경 쓰자고 생각하는데…”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잡고 3연승을 거뒀다. 마침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NC 다이노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7이다. 한꺼번에 매직넘버 2개가 소멸됐다.
KIA의 우승 매직넘버 완전소멸 시기가 서서히 다가온다. 2위 삼성과의 격차는 어느덧 7경기 차로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삼성도 1위 KIA 추격보다 2위 수성을 목표로 시즌 막바지를 운영할 게 확실하다. 단, 1위를 지켜야 하는 KIA로선 2위 삼성이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다.
이범호 감독도 8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우리 경기만 신경 쓰자고 생각하는데, 또 하다 보면 (삼성이)신경 쓰인다. 우리도 계속 이기고 있는데 삼성도 계속 이기니까”라고 했다. KIA는 최근 10경기서 8승2패로 좋은 페이스다. 그러나 삼성도 7일 경기서 졌음에도 최근 10경기서 7승3패로 만만치 않은 페이스다.
삼성의 결과를 지켜봐도 중요한 건 KIA의 경기력과 승패다. KIA가 삼성의 승패를 컨트롤 할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도 알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우리가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아지는 상황이 생길까봐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지만, 이번주는 잘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다음주는 3경기밖에 없으니 로테이션을 잘 만들고 지키겠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만 딱딱딱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KIA는 이날 키움전을 마치면 11일까지 사흘 연속 쉰다. 다음주는 3경기다.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4~15일 광주 키움전이다. 이범호 감독은 12일에 에릭 라우어, 14~15일 경기에 에릭 스타우트와 양현종을 다시 선발투수로 내정한 상태다. 현 시점에서 이들 위주로 로테이션을 짜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단 이날 양현종을 내세우는 키움전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타이트하게 가면 내일부터 3일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불펜을 다 쏟아붓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갈 것이다. 혹시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면 이닝을 좀 더 길게 갈 수도 있다. 타이트하게 가면 필승조를 빨리 투입 시킬 생각이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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