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에 악재가 생겼다.
한화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3-9로 패했다.
이날은 불펜데이였다. 한화는 기존 5선발 자원이 김기중을 내세우지 않았다. LG전에 약했기 때문이다. 올해만 봐도 4경기 등판해 2패를 떠안았고 무려 15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13.06을 기록 중이었다.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과감하게 오프너로 돌렸다. 선택을 받은 투수는 이상규였다.
이렇게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상규는 3이닝을 소화했고, 최소 실점인 1실점으로 막으면서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등장하는 불펜 투수들마다 실점하면서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민우 1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김서현이 1이닝 2실점, 한승주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규연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갔고, 황준서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LG전에 약한 김기중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팬들이 김빠지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걱정을 했다. 전문 선발 투수가 아닌 선수가 출전하기 때문에 경기력 측면에서 약한 것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실점은 많았지만 그래도 9회 권광민의 투런포 등 끝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끝을 맺었다.
문제는 8일 경기다. 선발 로테이션 상 문동주가 등판하는 날이다. 하지만 문동주가 나갈 수 없게 됐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한화 관계자는 "한화 내일 선발은 조동욱이다. 로테이션상 문동주 선수이나 어깨 피로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 경기후 감독-코칭스탭 미팅을 통해 문동주 등판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5위 두산을 따라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 한화로서는 악재다.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중이다.
특히 후반기 8경기 45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후반기 국내 선발 중 평균자책점 1위다.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대전 두산전도 좋았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번 주는 화요일-일요일 두 차례 등판이 예고된 상황. 그러나 피로 회복이 더디면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됐다.
조동욱은 5월 12일 키움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데뷔승을 따낸 바 있다. 이후 4경기 더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하지만 1군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지난달 2일 1군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3일 NC 2군을 상대로 5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다시 1군에 돌아온다.
올 시즌 16경기 3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 중이다. 한화로서는 조동욱이 데뷔전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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