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지하 몇 층까지 더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이자 '혜성특급' 김혜성(21)이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혜성은 9월에 치른 3경기서 12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6개다. 이는 지난 3~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받아든 결과다.
김혜성은 올 시즌에도 기복 없는 활약으로 리그 최고 공수주 겸장 중앙내야수의 위용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주부터 갑작스럽게 슬럼프가 시작된 모양새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을 벤치에 앉히고 김건희를 4번으로, 장재영을 1번으로 쓰는 파격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홍원기 감독도 6일 경기를 앞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너무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아서 계단 밑에까지 들어갔다. 앞으로 지하 몇 층까지 더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재정비 차원에서 오늘 선발라인업에서 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홍원기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계속 쫓기는 느낌이다. 결과를 생각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과정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말로는 괜찮다고 얘기하지만 뺐다. 앞으로 나머지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12경기서 타율 0.322 11홈런 67타점 76득점 26도루 OPS 0.843 득점권타율 0.39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올 시즌을 마치면 풀타임 7년을 채우면서 내년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소속된 CAA와 미국 에이전시 계약이 된 상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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