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혜성특급’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이 수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민우(31, NC 다이노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김혜성은 최근 확실히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타율 0.233 1타점 4득점이다.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창원 3연전서는 12타수 무안타 6삼진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8월 타율 0.310 9타점 14득점으로 좋았지만, 9월 들어 좋지 않다.
전반기 타율 0.349 10홈런 48타점 20도루 56득점이었으나 후반기 타율 0.272 1홈런 19타점 6도루 20득점으로 주춤하다. 물론 여전히 시즌 112경기서 타율 0.322 11홈런 67타점 76득점 26도루 OPS 0.843 득점권타율 0.393으로 좋다. 897.2이닝으로 리그 2루수 최다이닝 3위다. 실책은 16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00으로 리그 전체 6위다.
여전히 김혜성은 2루수 골든글러브 1순위다.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에 이어 2022~2023년 2루수 부문 수상까지. 올해 김혜성은 4년 연속 수상 및 3년 연속 2루수 수상에 도전한다. 꾸준함과 내구성은 김혜성의 최대 강점이다.
단, 올 시즌 크고 작은 잔부상으로 키움이 치른 127경기 중 15경기에 결장했다. 112경기에 출전 중이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살짝 주춤하면서, 9월에 바짝 힘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박민우가 바짝 추격 중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106경기서 타율 0.336 408타수 137안타 타율 0.336 7홈런 46타점 70득점 31도루 OPS 0.874 득점권타율 0.316이다. 김혜성보다 타격 볼륨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타율과 OPS, 도루는 김혜성을 앞선다.
특히 박민우는 후반기에 타율 0.349 3홈런 26타점 29득점으로 분전한다. 후반기에 다소 주춤한 김혜성과 달리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좀 더 출력을 높인다. 스탯티즈 기준 WAR 5.29로 리그 11위 및 2루수 2위다.
박민우는 2차 스탯에서도 조정득점생산력은 김혜성을 앞선다. 박민우는 135.3으로 리그 10위다. 반면 김혜성은 121.0으로 리그 21위이자 2루수 2위다. 이쯤 되면 2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접전으로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9월 마지막 한달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됐다.
김혜성과 박민우는 팀의 간판들이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둔 상황서 유종의 미를, 박민우는 팀의 대역전 5강을 이끌어야 할 임무가 있다. 둘 다 그 책임감을 결과물로 바꿔내고 있다. 단, 최근 김혜성이 주춤한 사이 박민우의 기세가 뜨겁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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