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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를 거쳤던 투수들이 연달아 아픔을 겪고 있다. 이번에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빅리그 복귀 하루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됐다.
신시내티 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뷰캐넌을 양도선수지명(DFA)을 했다.
메이저리그는 9월부터 확장 로스터가 시행돼 2명의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데, 신시내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외야수 제이크 프레일리, 투수 브렌트 수터, 브랜던 윌리엄슨을 등록하면서 뷰캐넌을 뺐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콜업됐던 뷰캐넌은 0-3으로 뒤진 4회 마운드에 올랐고, 3⅓이닝 투구수 58구,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렇게 지난 2015년 10월 5일 마이매미 말린스전 이후 3254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마쳤다.
하지만 기쁨은 하루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지난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뷰캐넌은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이듬해 15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2020년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뷰캐넌은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기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특히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뷰캐넌과 동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약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4년간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뷰캐너는 한국에서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내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계햑한 뷰캐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10승 3패 평균자책저 4.51을 기록했지만 콜업 기회를 받지 못했고,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LG 트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같은 길을 걸어야 했다.
켈리는 지난달 25일 콜업돼 2경기 등판했다. 2159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5일 만인 30일 방출 대기 조처됐다. 이후 아버지 팟 켈리가 사령탑으로 있는 트리플 A 루이빌 배츠로 다시 돌아갔다.
뷰캐넌도 켈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결정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뷰캐넌은 켈리처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에 남게 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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