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투운용 ACE ETF 시장점유율 첫 7% 돌파
3위 KB운용 RISE ETF와 격차 1%p 미만 좁혀
올해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 3배 차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KB자산운용 10년간 지켜온 3위 자리 뺏기나’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RISE’가 막대한 투자에도 이름과 달리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가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7%를 달성, 업계 3위 KB운용과의 격차가 1%p 미만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10년간 업계 3위를 지켜온 KB운용은 비상이 걸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운용 RISE ETF와 한투운용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12조2979억원, 11조63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7.79%와 7.01%를 기록했다.
이날 사상 첫 7%를 돌파한 한투운용은 올해 상위 10대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KB운용과의 격차를 1%p 미만으로 줄였다.
26일 기준 157조6501억원 규모 ETF 시장에서 KB운용은 시장점유율 7.78%(12조2663억원), 한투운용은 6.99%(11조236억원)로 둘의 차이는 불과 0.79%p다.
올 초(1월 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KB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27.42%(9조6262억원→12조266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투운용은 85.53%(5조9415억원→11조236억원) 증가해 기존 3조6847억원의 차이가 1조2427억원까지 좁혀졌다.
이러한 양상은 올해 한투운용이 KB운용보다 3배나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2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ETF 순매수 규모는 한투운용 2조172억원, KB운용 7290억원으로 약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KB운용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를 92%나 늘렸지만 30% 줄인 한투운용에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지난 7월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교체, 새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했다. 지하철 9호선 전동차 내 전광판에는 RISE ETF를 띄웠지만 한투운용에 턱밑까지 추격 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과도한 브랜드 홍보보다는 수익률을 입증할 수 있는 전략적인 상품이 마련돼야 한다”며 “현재 추세로 미뤄볼 때 연내 한투운용이 KB운용을 제치고 3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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