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국 다자보험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0년 만에 보험업에 재진출한다. 동양생명·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28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인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과 계열사 안방그룹 홀딩스가 보유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모두 가져간다. 현재 동양생명 최대주주는 다자보험(42.01%)이며 2대주주는 다자보험 계열사인 안방그룹 홀딩스(33.33%)다. 안방그룹 홀딩스는 ABL생명 최대주주(100%)이기도 하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위해 다수 보험사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한 노력 결과로 지난 5월부터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였고 이어 6월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
2개월 실사과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8월 28일 SPA 체결에 이르게 됐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계약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 승인 등이 남은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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