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후보장 목적 연금보험 가입 많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변액보험 시장이 주식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 등에 투자한 후 그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에 따라 변액보험 수익률과 신계약 실적도 영향을 받는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생명보험업계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3만4604건으로 전년 동기(1만8323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분기 국내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한 영향이다. 6월 말 코스피 지수는 2798로 작년 말(2655) 대비 5% 상승했다.
소비자는 변액보험 중에서도 노후보장 목적 변액연금보험을 많이 찾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올해 2분기 변액연금보험 신계약 건수가 2만6626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다음으로 변액종신보험 신계약 건수는 2240건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생명보험사 중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올해 변액보험 신계약을 크게 늘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적 기준 KB라이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배 급증했다. KB라이프는 변액연금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많이 늘렸다. KB평생소득변액연금 무배당 상품은 순자산 2509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의 7월말 기준 1년 수익률은 12.3%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에 달한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연금보험은 물론 변액종신보험 등 라인업을 두루 강화하고 있다. 변액보험 자산 75.3%를 해외자산에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총자산 5년 수익률은 37.7%에 달한다.
메트라이프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 급증했다. 메트라이프의 주력상품은 ‘(무)변액연금보험 동행Plus’다. 이 상품은 장기간 유지시에 보너스를 계약자 적립액에 더해준다. 고객은 AI(인공지능) 변액보험 펀드관리서비스로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 변액보험 신계약도 늘었다”며 “최근에는 노후보장 목적 변액연금보험 가입이 트렌드화됐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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