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하나카드, 체크카드 결제 급증해
현대는 애플페이로 신용카드 실적 늘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누적된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폭발했다. 카드 해외 결제 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신한·현대·하나카드 약진이 두드러졌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카드 해외 결제 금액은 13조7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해외 결제가 크게 늘었다. 각사별 증가율은 하나카드 57%, 현대카드 36%, 신한카드 22%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개인 회원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증가하며 전체 해외 결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7월 누적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신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발급매수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42종 외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는 물론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여기에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혜택으로 입소문을 탔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급증했다. 외화 환전과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로그’로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올해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환전액도 2조원을 넘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와 연계해 사용 가능한 카드 종류를 늘리고 있다. 체크·신용카드를 두루 출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7월 개인회원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작년 애플과 협업해 국내에 도입한 간편결제 ‘애플페이’ 덕이다. 애플페이는 국제 간편결제 표준 규격인 EMV 컨택리스(비접촉결제)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고객은 해외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른 카드사도 해외 결제 이벤트에 힘쓰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많은 소비자가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라서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고객 대상 이벤트를 9월 30일까지 실시한다. 해당 고객이 최근 30일 동안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200달러 이상 이용하면 공항 라운지 쿠폰팩을 1회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이달 말까지 ‘위비트래블 체크’ 웰컴 이벤트를 진행한다. 위비트래블 외화예금과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 전원에게 2달러를 지급한다. 1년간 우리은행 상품과 계좌가 없었다면 3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 결제 시장 규모 자체가 커졌으며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된다”며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고객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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