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경기 나가는 건 그렇게 크게 의미가 없겠더라고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 최대 화두는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턱을 강타를 당한 사건이었다. 네일은 곧바로 턱을 감싸 쥐고 3루 덕아웃으로 이동했고, 창원삼성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네일은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일단 KIA는 네일이 9월 말까지 예정된 정규시즌 잔여일정은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바라본다. 현 시점에선 네일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네일의 충격적인 부상에 NC도 놀랐다. 강인권 감독은 25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나도 살짝 그 트라우마가 있다. 한 몇 번을 현장에서 봤다. 선수 때 김원형 감독님 맞는 것도, 최상덕 코치님 맞는 것도 봤다. 작년에 감독으로도 최성영이 맞는 것도 봤다. 트라우마가 심하긴 하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네일의 부상이 안타까운 나머지 경기 후 이범호 감독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 순간 데이비슨을 빼고 대주자 최정원을 투입했다. 데이비슨도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경기에 임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데이비슨도 경기 후 박민우와 함께 KIA 벤치를 찾아 정중하게 사과했다. KIA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가 NC 구단 통역을 통해 데이비슨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당연히 데이비슨의 고의는 아니었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과 말은 안 했는데 1루에 서 있을 때부터…덕아웃에서 안정을 취하는데도 되게 당황한 모습이더라.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경기서 빼주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했다.
NC도 이날 이재학이 광배근 부상으로 빠졌고,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신민혁도 수술을 앞뒀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은 “우리도 부상자가 많지만 KIA도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더라. 이범호 감독이 괜찮다고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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