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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건호 기자] "오늘 반성도 하고 각성도 해야 할 것 같아요."
박혜진(부산 BNK 썸)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부천 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6분 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68-64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득점이 없었던 박혜진은 3쿼터 7득점을 올리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4쿼터 맹활약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9-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혜진이 두 차례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통과하며 1점 차가 됐고 이어 박혜진이 2점슛까지 성공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하나은행 양인영이 곧바로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BNK 썸의 연속 득점이 터져 승기가 넘어왔다.
경기 후 박정은 BNK 썸 감독은 "박혜진이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하고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좋아 4쿼터에 타임아웃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코트 안에서 박혜진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마무리하는 능력은 리그 최고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는 힘겨운 경기였다. 1쿼터 BNK 썸이 26-21로 앞서며 마쳤는데, 2쿼터부터 집중력을 잃으며 하나은행에 역전당했고 3쿼터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47-5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주장' 박혜진의 리드 아래 모두 뭉쳐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을 먼저 이야기했다. 박혜진은 "1쿼터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흐름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 간절한 모습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경기를 뛰는 태도 부분에서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아무래도 계속 그런 식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면 저 역시도 걱정도 되고 버겁기도 하다"며 "근데 후배들에게 당장 멀리 보면서 당장 이기자는 이야기보다는 점수 차를 보지 말고 수비부터 해서 우리가 잘하는 것부터 하며 따라가 보자 했다. 다행히 쫓아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초반 득점이 없었다. 이 부분 역시 반성했다. 박혜진은 "전반에 후배들이 공격을 너무 잘 풀다 보니까 후배들이 하게끔 보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게 잘못된 것 같았다"며 "그렇게 되다 보니 공격이 잘 풀리는 선수들은 흥분해서 공격에만 신경 쓰다가 수비에서 미스가 많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하며 이것 또한 우리 팀이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꾸역꾸역 승리하기는 했기 때문에 이런 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반성도 하고 각성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장' 박혜진은 안팎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박혜진은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제가 주장이고 최고참이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며 "그거 역시 제가 배워가는 과정이다. 코트 밖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잘 따라와 줘서 밝게 잘 지내고 있다. 코트에서는 최선을 다해 쏟고 밖에서는 밝게 지내자고 한다. 선수들 모두 밝게 지내서 힘든 것은 없다"고 전했다.
부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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