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9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22시즌 11승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승으로만 11승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전날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강백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심우준은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타수 2안타 1타점, 문상철은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SSG: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 선발 투수 오원석.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엄상백.
경기 초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SSG 선발 오원석은 1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혁의 진루타 이후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재균과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이호연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1루수 오태곤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까지 보냇다.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혁을 볼넷으로 1루에 보냈다. 하지만 장성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혁의 도루를 포수 이지영이 저격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엄상백은 호투쇼를 펼쳤다. 1회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정준재를 투수 땅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도 에레디아 중견수 뜬공, 한유섬 2루수 땅볼, 이지영 3루수 땅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엄상백은 박성한과 오태곤을 돌려세운 뒤 정현승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SSG의 이날 경기 첫 번째 출루였다. 하지만 추신수를 포수 땅볼로 잡았다. 추신수가 때린 공이 홈플레이트 위에 멈췄고 장성우가 빠르게 잡고 1루에 송구했다.
0의 균형이 4회말 깨졌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이날 경기 SSG의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초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문상철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기회를 강백호가 놓치지 않았다.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결국 오원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문승원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배정대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호연이 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이지영이 빠르게 잡아 3루에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3루수 최정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지만, 너무 높게 던졌다. 그사이 2루까지 갔던 배정대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이호연은 2루까지 갔다. 이어 이호연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KT가 5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6회말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정준재의 안타로 포문을 연 SSG는 최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8회초 KT가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대타 오재일이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오윤석과 교체됐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로하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점 차를 만들었다.
KT는 9회초 장성우가 안타를 때린 뒤 황재균과 문상철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강백호 안타, 배정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9회말 등판한 주권이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성한과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다. 정현승이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주권이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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