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 시련을 이겨내면 내년엔 훨씬 크게 성장한다."
KIA 타이거즈 라이징스타이자 국가대표 왼손 셋업맨 최지민(21)이 다시 1군에 내려갔다. 전반기 막판부터 1군에 있는 시간보다 없는 시간이 길다. 최지민은 전반기 막판 피로누적 및 재정비를 이유로 2군에 내려갔다. 후반기 초반 복귀했으나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이번엔 재정비가 아닌 부상 탓이다.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이다. 병원 검진 결과 2주간 휴식하고 향후 재활 스케줄을 짜기로 했다. 시즌 아웃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도 최지민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지민은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2년에 입단했다. 2023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뛰며 투구밸런스를 잡았다.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 구속이 150km까지 올랐다. 2023시즌 초반 150km를 팍팍 찍으면서 메인 셋업맨으로 급부상했다. 그렇게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참가했다.
병역혜택을 얻었지만, 몸에 피로도 누적됐다. 올 시즌 구위가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시즌 초반엔 잘 버텼지만, 전반기 중반부터 기복이 심했다. 올 시즌 52경기서 2승3패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27. 작년보다 처지는 성적이다.
최지민의 페이스 저하로 이범호 감독도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2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작년에 좋은 일 많았으니까 올해 시련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올해 이런 작은 시련들을 잘 이겨내면 내년에는 훨씬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도 아직까지 경기가 남아 있고, 더 큰 경기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 부상을 잘 치료하고 돌아와서 남은 시즌을 더 잘 치른다고 하면 나쁘지 않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이 결국 2023시즌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지민은 다소 내성적이고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싸움닭도 좋지만, 이런 성격이 좀 더 경험을 쌓으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범호 감독은 “그게 어릴 때는 단점일 수 있는데, 나이가 좀 들고,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5~7년차 정도 되면 그런 차분한 성격이 야구를 하는데 훨씬 좋은 성격일 수 있다. 훨씬 성장할 가능성도 커진다. 지민이 성격은 야구선수로서 참 좋다”라고 했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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