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최)형우가 돌아오면 자리가 쉽게 안 나니까.”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오랜만에 글러브를 내려놓고 타격에만 집중한다.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김도영이 3번 지명타자로 나서고, 변우혁이 3루를 지킨다.
KIA는 최형우가 6일 광주 KT 위즈전 막판 스윙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그 여파로 7일 1군에서 빠졌다. 지난주 서울 원정 6연전에 동행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그 사이 KIA는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 팀이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야수들의 체력을 비축 및 관리한다. 그러나 KIA의 경우 최형우의 존재감 때문에 쉽지 않았다. 최형우가 빠진 뒤 주전들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나간다. 이번엔 김도영 차례다.
김도영은 올 시즌 515타석으로 최다타석 리그 5위다. 아울러 947이닝으로 수비이닝 리그 2위다. 아무리 21세의 혈기왕성한 나이라고 하지만, 김도영도 사람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체력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바라본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타석을 500타석 넘게 들어갔다. 빼 주지는 못하고,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지명타자로 내보낼 수 있겠나. 형우가 돌아오면 지명타자 자리가 쉽게 안 나니까. 지금은 좀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나가게 한다. 내일은 소크라테스를 한번 지명타자로 내보낼 생각이다. 타석수도 많고, 많이 뛴 선수들은 이렇게라도 수비에 한 경기 나가지 않으면 체력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KIA는 최형우가 꼭 필요하다. 최형우는 이날 18시부터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릴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 2타석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석 수를 늘려보고 괜찮다고 하면 다음주에 어떻게 할지 고민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돌아오면 현재 잘 돌아가는 4번 소크라테스~5번 나성범 조합을 무너뜨릴지 고민할 계획이다. 최형우가 4번으로 돌아오면 소크라테스는 다시 리드오프로 갈 가능성도 있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주전타자들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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