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런 날도 있어야지.”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5)이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서 터트린 3연타석 홈런이 이틀이 지나도 화제다. 김형준은 그날 5회 우완 이상규의 포심에 우월 솔로포, 6회 우완 장시환의 커브에 좌월 스리런포, 8회 좌완 황준서의 포크볼에 중월 솔로포를 잇따라 터트렸다. NC의 11연패를 끊는, 소중한 3연타석 홈런이었다.
김형준으로선 내심 22일 청주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지 않길 바랐을 수 있다. 어쨌든 김형준은 2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첫 타석에서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2000년 박경완,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 2017년 윌린 로사리오가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그러나 정작 강인권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 KIA전을 앞두고 슬며시 웃더니 “그런 날도 있어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타격감이 그렇게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좋아지는 과정이다. 꾸준하게, 본인이 뭔가 만들어가는 단계다. 홈런 3개를 쳤다고 만족하지 말고 좀 더 해야 할 것들이 있다”라고 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95경기서 타율 0.201 16홈런 46타점 35득점 OPS 0.697이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160이다. 강인권 감독의 말대로 홈런 3개를 쳤다고 만족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강인권 감독은 기본적으로 김형준이 거포형 포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삼진을 당해도 개의치 않는다. 123개로 최다 4위다.
그렇다고 해도 김형준이 애버리지도 2할6~7푼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강인권 감독은 “컨택형 타자는 아니다. 2할5푼만 쳐줘도…그런데 2할6푼, 한 2할7푼까지는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분명히. 시즌 중반에 자꾸 결과가 안 좋으니 계속 폼을 바꾸거나 변화를 주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게 결과적으로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홈런 3개를 계기로 컨택도 타격도 향상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삼진을 조금 줄이고 애버리지를 올리면 훨씬 파괴력 있는 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풀타임 첫 시즌이니, 김형준에겐 엄청난 배움의 시즌이다. 김형준은 이날도 7번 포수로 선발 출전, 돌아온 에이스 카일 하트와 호흡을 맞춘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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