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 대환대출로 금리 평균 6.38%p↓
케이, 개인사업자 금융 지원 강화 약속해
토스, 상반기 8673억원 신규 대출 집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목표 수준인 30%를 넘겼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평균)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개인신용대출, 개인사업자신용대출, 서민금융대출 중 보증 한도 초과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23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2.5%로 전년 동기 대비 4.8%p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7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게 최저 3%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공급해 높은 대출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을 경감하고 신용도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가 2분기 중·저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점수가 평균 35점 상승했다. 가장 높게 오른 사람은 300점이나 올랐다. 중신용대출을 받은 고객 5명 중 1명은 신용점수가 평균 67점 올라 고신용자가 됐다. 기존 은행권 대출 서비스에서 소외된 고객을 카카오뱅크가 포용한 결과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갈아타기’로 비은행권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이동해 가장 금리를 많이 내린 고객은 기존 19.9%에서 5.1%로 14.8%p 낮췄다. 카카오뱅크로 신용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자는 평균적으로는 6.38%p 대출금리를 낮춰 이자비용도 아꼈다.
카카오뱅크는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24년 2분기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0.48%로 2023년 2분기 0.52% 대비 0.04%p 하락했다.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가능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과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고객을 위해 대안정보 위주로 만든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뱅스코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실제 2분기 공급된 중·저용신용대출 중 15%는 기존 모형으로는 대출 거절 대상이지만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의해 우량고객으로 선별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3.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9.3%p 올랐다.
올해 상반기 동안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575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처음 비상금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한 달 치 이자를 지원했다. 약 2만7000여명 소상공인 고객에게 51억원 규모 이자 캐시백을 지급했다.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7월과 8월에 각각 부산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이들을 위한 보증서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대출 만기연장 또는 최대 1년간 원금 상환 유예 등도 지원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한 결과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 비중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혜택을 강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4.9%를 달성했다. 작년 2분기 대비 3.6%p 감소했다.
2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216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올 2분기에만 중·저신용자 대출을 3461억원 신규 공급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8673억원을 시장에 수혈했다.
토스뱅크는 가장 나중에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현재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단계다.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024년 2분기 현재까지 건전한 중·저신용자 29만명에게 7조8000억원 자금을 공급하는 등 균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했다.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햇살론뱅크 등은 개인사업자·소상공인·저신용자 포용 저변을 확대하며 34.9%라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으로 이어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대내외적 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 토스뱅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전문은행 본연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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