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는 법을 잊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경기를 손에 넣는 등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서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지명타자)-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찰리 반즈.
KIA :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 투수 김도현.
이날 KIA는 선발 김도현이 4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김기훈(2이닝)-최지민(⅓이닝)-전상현(1⅔이닝)-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탄탄한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4타수 1안타 2타점, 김도영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 1도루, 김태군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6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경기가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전날(21일) 이번 시리즈의 첫 맞대결을 가졌던 최근 분위기가 좋은 롯데와 KIA. 일단 첫 경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KIA였다. '대투수' 양현종이 KBO 역대 최다 탈삼진 1위에 올라섰고, 세 번째 10년 연속 100삼진까지 손에 넣은데 이어 경기 막판 강력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롯데전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해 6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초반의 분위기를 잡은 것은 롯데였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출격한 가운데 롯데는 1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나승엽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손성빈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이어 나온 윤동희와 고승민이 KIA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두 점을 보탰고, 3-0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김도현을 상대로 초구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고, 이 타구는 챔피언스필드 전광판 바로 아래 쪽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롯데는 후속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쳐 스코어링 포지션에 다시 한번 주자가 배치됐으나, 이번엔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간격을 벌리지는 못했다. 긜고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출루하며 물꼬를 튼 뒤 시즌 35호 도루를 통해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이우성이 친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갔으나, 파울 폴대를 고정시키기 위한 줄에 맞은 것으로 판명나면서 아쉬운 상황을 맞게 됐으나, 곧바로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5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간격은 2점으로 좁혀졌다.
롯데가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계쏙해서 놓치자 KIA는 어느새 턱 밑까지 쫓았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반즈와 6구 승부 끝에 130km 체인지업을 힘껏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기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해 1점차 리드 지키기에 나섰다. 그리고 6회 이어지는 KIA의 공격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 전개됐는데, KIA가 이틀 연속 경기 막판 흐름을 뒤집었다. KIA는 8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롯데의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그리고 김선빈이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기회를 쥐었다. KIA의 좌타자 라인이 나오는 만큼 롯데는 진해수를 투입하며 급한 불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 KIA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KIA는 만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롯데 진해수를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나성범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6-4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그리고 KIA는 정해영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시즌 25세이브째를 손에 넣었다.
광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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