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타선 대폭발이 돋보였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서 13-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62승53패2무를 마크하며 3위를 수성했다. 반면 SSG는 57승60패1무가 됐다.
원정팀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LG가 1회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홍창기 안타, 신민재 볼넷, 오스틴 3루 땅볼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4번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 역시 볼넷을 얻어내면서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2-0.
2회 빅이닝에 성공한 LG다. SSG 선발 송영진이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SSG 벤치는 마운드 교체에 나섰다. 한두솔이 올라왔다. 신민재는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오스틴이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4.4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개인 첫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시즌 31호 아치이기도 하다. 타구는 167km의 속도로 빠르게 날아갔다.
이 홈런에 힘입어 LG는 6-0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3회초 LG 내야가 흔들렸다. 특히 키스톤콤비가 그랬다. 1사 2루에서 최상민이 친 땅볼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면서 실점했다. 그리고 최원태가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가 됐다. 김성현이 친 타구는 2루수 파울 플라이가 됐는데 3루 주자 최상민이 홈으로 쇄도해 희생플라이가 됐다. 문제는 송구다.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나와 추신수가 2루로 진루했다.
이번에는 오지환이었다. 최정의 타구를 포구하는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송구가 짧았다. 1루수 문보경이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추신수가 홈을 밟아 6-3이 됐다.
그러나 LG가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홈런포가 나왔다. 4회말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서진용의 2구째 143.9km 직구를 밀어쳐 달아나는 투런포를 신고했다. 시즌 6호.
이날 부상으로 말소된 최지훈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6회말이었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9-3으로 LG가 추가점으로 뽑은 상황. 계속된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친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최지훈 대신 중견수로 나선 최상민의 타구 판단이 좋지 않았다. 스타트가 늦으면서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심지어 공을 빠뜨려 한 베이스를 더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박해민이 추가 적시타를 날려 11-3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7회말 SSG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수건을 던졌다.
하지만 LG의 득점 생산은 끝나지 않았다. 8회말 2사에서 볼넷-안타-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구본혁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허도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점차를 완성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8승을 따냈다. 최고 147km 직구 17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24개, 체인지업 17개, 투심 24개 등 93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임준형(1이닝 무실점), 이종훈(2이닝 무실점)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SSG 선발 송영진은 1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이후 한두솔(1이닝 2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서진영(1이닝 2실점), 장지훈(2이닝 3실점), 박시후(2이닝 1실점) 등이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홈런 포함 멀티히트 4타점, 오지환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1볼넷 '5출루', 홍창기 3안타, 문보경 2안타 1타점 등으로 장단 14안타의 메가트윈스포가 폭발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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